[미디어펜=조성완 기자]여야 새 원내사령탑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4일 첫 만남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덕담을 주고 받았다.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재배분 등 현안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가 초선일때 상임위원회 활동도 같이 했고, 또 1년 넘게 김기현 의원님을 가까이서 뵌 적이 있다"며 "항상 눈가에 부드러운 웃음과 그 미소로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인상이었다"고 운을 뗐다.
윤 원내대표가 이어 "그 때 그 인상이 지워지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그 인상을 계속 볼 수 있을지"라고 말하자 김 원내대표 역시 웃으며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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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손을 잡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 원내대표는 "여야가 있기 떄문에 의견은 서로 다를 수 있고 추구하는 가치나 철학이 다를 수 있지만 이를 잘 조율해서 서로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게 정치의 영역"이라며 "김 원내대표와 그 예술적인 정치를 한번 해보고 싶은 그런 욕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접종 뿐 아니라 민생을 지원하는 문제, 나아가서 우리 경제를 어려움 속에서 일으켜 세우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민생과 관련해서는 여야 없이 초당적으로 협력할 사안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멀리서 보면서도 미소가 아름다운 남자, 마음도 아름다운 분으로 윤 원내대표를 기억하고 있다"며 "좋은 분이 원내대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마주치는 전차가 아니라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전차의 양쪽 바퀴"라며 "우리의 목표는 국민행복, 부강한 나라이고, 이를 만들기 위해서 오른쪽, 왼쪽 바퀴를 서로 굴려가면서 방향 잘 조정하는게 국회와 여야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열린마음으로 협치, 소통하는데 적극 참여하겠다"며 "윤 원내대표도 같은 마음으로 해주리라 믿고, 21대 국회 2기 여야 원내대표가 가장 잘했다는 역사의 평가를 받도록 그렇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만 서로 간에 국회 운영과정에서 여는 여대로, 야는 야대로 입장이 있어서 서로 존중한다는 기본 원칙을 지켜나가면 많은 의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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