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제 무리뉴(58) 전 토트넘 감독이 AS로마 지휘봉을 잡게 됐다. 토트넘에서 시즌 중 경질된 무리뉴가 재취업을 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5일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2021-22시즌부터 무리뉴 감독이 팀을 이끌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무리뉴 감독과 계약 발표 직전에 로마 구단 측은 현 파울로 폰세카 감독과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한다고 결별 소식부터 알렸다.

무리뉴 감독은 폰세카 감독의 후임으로 로마를 맡아 오는 2024년 6월까지 팀을 이끌게 된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서 전격 경질된 것이 지난 4월 19일이었으니, 보름만에 재취업에 성공했다.

   
▲ 사진=AS로마 공식 SNS


무리뉴 감독은 11년 만에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가게 됐다. 이탈리아에서 마지막으로 감독을 지냈던 것이 2008~2010년 인터 밀란에서였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 밀란을 두 차례 세리에A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등 명문 클럽을 두루 거쳤다. 토트넘에서만 우승하지 못하고 시즌 중 경질 당했지만 꾸준히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AS로마는 이번 2020-2021시즌 리그 7위까지 떨어져 있어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고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 구단을 통해 "훌륭한 클럽을 이끌 수 있고, 팀의 비전을 함께 할 수 있게 선택해 준 구단주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몇 년 동안 함께 위닝 프로젝트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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