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시즌 유럽 최고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의 품에 안기게 됐다. EPL의 두 팀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나란히 결승에 올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첼시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베르너와 마운트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 3-1로 레알을 물리친 첼시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맨시티는 5일 열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4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 합계 4-1로 결승에 선착해 있었다.

   
▲ 결승 진출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첼시(위),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 /사진=첼시, 맨체스터 시티 SNS


첼시는 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에 나선다. 지난 2011-2012시즌 대회에서 첼시는 결승에 올라 바이에른 뮌헨과 승부차기 끝에 이겨 첫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맨시티는 창단 첫 결승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맨시티로서는 EPL 신흥명문의 입지룰 확고하게 굳히기 위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타이틀이 필요하다.

두 팀 감독의 이력도 흥미롭다. 

첼시는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영입했다. 투헬 감독은 가라앉았던 첼시의 분위기를 살려내 리그 순위를 끌어올리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았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던 투헬 감독은 이번에는 첼시 감독으로 다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나서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경험한 감독은 많지만 다른 두 팀에서 2년 연속 결승행을 성사시킨 감독은 투헬이 사상 최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거쳐 맨시티를 지휘하며 각종 대회에서 수 차례 우승을 일궈낸 세계적 명장이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은 딱 한 번 있었으며 그것도 10년 전 일이다. 2010-2011시즌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정상 정복을 맛본 후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투헬 감독이 지난해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들어올리지 못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이번에는 첼시에서 들어올릴까. 과르디올라 감독이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감독이 되며 맨시티에는 첫 우승의 영광을 안길까.

EPL 팀간 맞대결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첼시-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한 판 대결은 오는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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