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가스공사는 한국엘엔지벙커링이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에 선박 대 선박(STS) 방식으로 LNG를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가스공사가 지난해 12월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하고자 설립한 자회사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STS 방식을 통한 LNG 공급이 가능한 사업자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지난 3일 아시아 최초 벙커링 겸용 선박(SM JEJU LNG 2호)을 이용해 가스공사 통영 LNG 기지에서 출항한 뒤 4일 거제 조선소에 입항, 18만㎥급 LNG 수송선에 호스 연결 및 가스 치환·냉각 후 LNG 약 4400㎥(약 2000톤)를 주입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엘엔지벙커링은 한국선급·삼성중공업·대한해운과 함께 위험성 분석 및 장비 설치 등 사전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급 전과정을 진행했다.

지난 1월 LNG 추진선 및 LNG 수송선에 각각 트럭 대 선박(TTS) 및 항만 대 선박(PTS) 방식으로 LNG를 공급한 한국엘엔지벙커링은 STS 공급에도 성공, 3가지 방식에 의한 LNG 벙커링을 모두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내 조선사가 STS 방식으로 LNG를 공급받을 경우 조선소 내 LNG 수송선 시운전이 가능해져 선박 적기 인도에 도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엘엔지벙커링 관계자는 "이번 공급으로 향후 대기환경 개선은 물론, 국내외 선사 대상 LNG 벙커링 사업 활성화 및 LNG 추진선 발주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