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스페셜 드라마 '빨간 송사리'서 실존 만담가 연기
   
▲ 日그룹 '아라시'. 우측에서 두 번째가 니노미야 카즈나리 /사진=뉴시스

개그맨이자 최고의 영화감독인 기타노 다케시(개그맨으로 활동할 때의 이름은 비트 타케시)가 일본 TBS의 스페셜 드라마 ‘빨간 송사리’에 현존하는 일본 최고의 보이그룹 아라시(嵐)의 멤버 니노미야 카즈나리와 함께 출연한다.

드라마는 실존인물이자 비트 다케시의 만담 스승이기도 했던 다테가와 단시(立川談志)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비트 다케시가 맡는 것이 바로 다테가와 본인 역할이다. ‘만담계의 풍운아’로 손꼽힌 다테가와 단시와 그의 제자 간에 오간 정을 테마로 한 작품이다. 10대부터 30대까지를 모두 사로잡은 인기 보이그룹 아라시의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맡은 것이 바로 제자 역할이다.

다테가와 단시는 만담가로서만 활동한 것이 아니라 참의원 의원까지 역임하고 2011년 11월 21일 7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생애를 소재로 한 에세이가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스페셜 드라마는 그 글을 영상화한 것이다.

처음으로 만담가 역할에 도전하는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이번에 이렇게 훌륭한 캐스팅에 참여하게 되다니, 나는 가진 게 많은 사람”이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연예계의 두 거물이 만나 함께 출연하는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일본 내에서는 상당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한국 네티즌들 역시 “두 사람 잘 어울려요” “믿고 보는 기타노 다케시, 믿고 보는 니노미야” “한국 방송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은 없겠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타노 다케시는 에세이 작가로서도 상당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국 서적시장에도 ‘생각노트’ ‘모두들 하고 있습니까’ ‘다케시의 낙서 입문’ 등의 책들이 번역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