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2차전에서는 AS로마(이탈리아)에 졌지만 1차전 대승을 발판으로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맨유는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하지만 맨유는 1차전 홈경기에서 6-2로 이겨뒀기 때문에 합계 스코어 8-5로 로마를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오는 27일 폴라드 그단스크에서 비야레알(스페인)과 결승전을 치른다. 

예상했던 대로 많은 골이 필요했던 로마가 처음부터 밀어붙였고 전반 3분 만치니의 위협적인 슛이 나왔다. 맨유는 골키퍼 데 헤아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맨유도 반격에 나서 전반 19분 카바니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날렸는데 크로스바를 때렸다. 로마는 전반 29분 스몰링이 부상으로 다보와 교체되는 악재도 있었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데 헤아의 선방이 잇따르며 실점 없이 버티던 맨유에 카바니가 선제골을 안겼다. 전반 38분 프레디의 전진패스를 뒷공간을 파고들며 받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로마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들어 로마가 더욱 적극적으로 공세를 펴며 동점과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12분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제코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어 3분 뒤에는 펠레그리니가 상대 진영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볼을 빼앗았고 크리스탄테의 슛으로 연결되며 2-1로 역전했다.

로마는 더욱 맹공을 펼치며 제코, 로드리게스, 미키타리안이 번갈아 슛을 때렸으나 데 헤아가 막고 또 막았다.

로마의 추격 의지를 꺾는 골을 카바니가 다시 터뜨렸다. 후반 23분 페르난데스가 띄워준 볼을 카바니가 헤더로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뽑아냈다. 둘의 돋보이는 호흡이 합작해낸 골이었다.

1차전 대패를 극복할 시간이 부족해진 로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골을 노렸다. 후반 28분 미키타리안의 슛이 골대를 때린 아쉬움이 있었고, 후반 38분 살레브스키의 슛이 상대 선수 다리 맞고 굴절돼 골인되며 3-2로 다시 로마가 앞서갔다. 경기는 그대로 로마의 승리로 끝났고, 결승행 티켓은 맨유의 손에 들어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