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선발 등판한 다음날 또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0호 홈런을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선두로 복귀했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안타 가운데 하나가 3회말 터뜨린 투런홈런이었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오타니의 이 홈런은 시즌 10호로, 로난드 아쿠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J.D 마르티네즈(보스턴 레드삭스)와 어깨를 나란히하며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오타니가 두자릿수 홈런을 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4시즌 가운데 3번째다. 데뷔 시즌이던 2018년 21홈런, 이듬해 20홈런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팀당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에는 7개의 홈런을 날렸다. 올해는 28경기 만에 10홈런 고지에 올라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 나서며 '투타 겸업'을 하면서도 홈런을 꾸준히 때려내 메이저리그의 내로라하는 거포들에 뒤지지 않는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어 놀랍다. 그는 바로 전날인 6일 탬파베이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6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28경기에서 타율 0.273(110타수 30안타)에 10홈런 2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로는 4경기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41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도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인데, 홈런을 앞세운 타격에서 좀더 빛을 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말 2사 2루의 두번째 타석에서 탬파베이의 두번째 투수 조쉬 플래밍으로부터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6회말 다시 삼진을 당했으며, 8회말에는 내야안타를 치고나가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한편,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에도 탬파베이에 3-8로 패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13승 16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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