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수도권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하면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26%→0.27%)과 서울(0.08%→0.09%)은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지방(0.20%→0.19%)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커지고 있다. 지난달 둘째주 기준 상승폭은 0.05%까지 줄어들었다가 셋째주 0.07%, 넷째주 0.08%에 이어 이달 첫째주 0.09%까지 늘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21%)가 상계·월계동 구축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 마포구(0.10%)가 공덕·상암·신수동 주요 단지 위주, 도봉구(0.06%)가 도봉·창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
|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강남에서는 서초구(0.15%)가 반포동 구축단지 위주, 송파구(0.15%)가 문정·방이동 중대형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14%)는 압구정·개포동 등 재건축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 강동구(0.04%)는 천호·길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15%)도 여의도동 구축 단지 위주, 양천구(0.12%)는 목동 신시가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인천 아파트값도 0.55% 상승하며 상승폭이 지난주(0.51%)보다 커졌다. 연수구(0.82%)는 교통호재 있는 옥련·연수·동춘동 위주, 서구(0.60%)는 교통 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불로·신현·가정동 위주로 올랐다. 미추홀구(0.57%)는 정주여건 양호한 관교·주안동 구축 단지 위주, 계양구(0.49%)는 작전동 등을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지역은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주 0.31%에서 이번주 0.30%으로 소폭 축소됐다. 군포시(0.57%)는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 있는 단지와 시외곽 당정·당동 위주, 평택(0.47%)·동두천시(0.40%)는 교통이나 개발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광주시(0.30%)는 교통호재 영향 등으로, 안성시(0.20%)는 공도읍 등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확정, 주택공급 방안 지속, 세부담 강화 등으로 수급상황은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지역이나 일부 중대형 위주로 서울 집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