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5·라이프치히)이 분데스리가 경기에 처음 풀타임을 뛰며 도움으로 첫 공격포인트도 올렸다. 하지만 라이프치히는 아쉽게 패하면서 마지막 남아 있던 우승 희망이 좌절됐다.

황희찬은 8일 밤(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었다. 황희찬이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다니 올모의 동점골에 도움을 올렸지만 라이프치히는 2-3으로 졌다.

황희찬이 분데스리가에서 풀타임을 뛴 것도, 공격포인트를 올린 것도 처음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황희찬은 주전 확보를 못해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하고 DFCB 보칼에서만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 사진=라이프치히 SNS


이날 황희찬은 드디어 분데스리가 제1호 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아울러 지난 1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DFB 포칼 준결승에서 교체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라이프치히는 이 경기 패배로 승점 64, 2위에 머무르며 역전 우승 희망이 사라졌다. 선두 바이에른 뮌헨은 2위 라이프치히의 패배로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9일 새벽 열린 묀헨 글라트바흐전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리그 9연패 축포를 터뜨렸다. 

도르트문트가 전반 7분 마르코 로이스의 선제골로 일찍 리드를 잡았고 후반 6분 제이든 산초가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라이프치히가 반격에 나서 후반 18분 에밀 포르스베리의 코너킥을 루카스 클로스터만이 헤딩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32분 황희찬의 개인기와 이타적인 플레이가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후방에서 넘어온 전진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골문 좌측으로 파고들었다. 슛도 가능한 위치였지만 황희찬은 문전에 있던 올모에게 패스를 내줘 완벽한 찬스를 엮었고, 올모가 가볍게 차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는 후반 42분 산초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패하고 말았다.

한편, 라이프치히는 오는 14일 도르트문트와 DFB 포칼 결승에서 다시 만나 우승컵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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