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평소 "대통령께 직언하지 못하는 총리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던 여권 중진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3일 국무총리후보자로 내정되면서 총리 중심의 국정 운영에 무게가 실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첫 정치인 출신 총리후보자인 이완구 내정자는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충청권의 대표주자'라는 지역 대표성에 3선 국회의원과 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는 강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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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무총리 내정자로(오른쪽) 지명된 후 김무성 대표와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뉴시스 |
정가안팎에서는 최근 비선 실세 논란과 연말정산 파동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청와대가 국정 운영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등 상당한 위기의식속에 ‘실세형 총리’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정가 이외에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특히 반기는 곳이 있다. 경찰 출신인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자 경찰 내부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1950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양정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재학중이던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홍성군청과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하다 경찰로 옮겨 충청남·북도 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이때 그는 최연소 경찰서장(31세), 최연소 경무관으로 승진하면서 '최연소' 타이틀을 연거푸 거머줬었다. 이후 1995년 민자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 때문에 이번 이완구 카드가 경찰 활동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부여해 '생활법치' 경찰의 토대가 굳건해질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