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0일 최근 불거진 대선 경선연기론을 두고 당내 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당이 빠른 시일 내에 정리를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칙은 존중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논의조차 할 수 없는 원칙'이냐는 질문엔 "이미 논의를 하고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은 대선 후보 지지율 3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한번 보자. 변화의 여지가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
|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
이 전 대표는 지난 4·7 재보궐선거 이후 진행한 비공개 전국 민생순회와 관련해 "머리 나쁜 사람은 몸이라도 좋아야 한다"면서 "'사는 게 어려워서 정치에 마음 쓸 겨를도 없었다'라는 청년의 말씀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패배 이유에 대해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라는 방아쇠로 그동안에 있었던 문제가 한꺼번에 표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의 불만과 좌절이 누적되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때 저희들이 운이 많이 좋아서 국민들의 그런 불만이 표출되기가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의 시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불안의 시대'라고 본다"라며 "국민들이 삶에서 느끼는 불만과 불안에 대해 응답을 하는 게 제일 기본이고, 개인의 삶을 지키는 것이 기본적인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출범하는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을 소개한 뒤 "국민 개개인의 삶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