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EGS 경영을 펼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건설 현장에서 친환경 건축자재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10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일 수 있는 자연 분해되는 비산먼지 저감제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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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건설 CI./사진=포스코건설 |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도로미세먼지연구단’에 소속된 포스코건설은 2019년부터 건설현장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일반적으로 쓰이는 폴리머계 비산저감제보다 포집력을 향상시킨 저감제 기술을 특허출원한 데 이어 최근 이를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저감제로 발전시켜 개발했다.
기존 비산저감제는 자연 분해되지 않아 살포지역에 그대로 남아있게 되는 반면 친환경 저감제는 3~6개월 뒤면 자연 분해된다. 포집력도 우수해 비산먼지 억제효과가 뛰어나고 가격도 80% 이상 저렴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9월부터 서부내륙고속도로 11공구 건설현장에 시범 적용한 결과 일반 물을 이용한 살수차 대비 평균 50% 이상의 비산먼지 저감 효과를 입증했다. 포스코건설은 중소기업과 기술협약을 맺고 양산체제를 갖춘 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주관 사업인 서부내륙고속도로 10개 공구 전 현장에 적용시켜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성능 개선에서 더 나아가 환경까지 생각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포스코건설의 ESG 핵심철학”이라며 “각 사회분야의 기관들이 시너지를 이뤄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과 층간소음 완충재 전문기업 EPS코리아와 협업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층간차음재인 ‘EPP+EPS 적층형 60mm 층간차음재’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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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건설이 개발한 친환경 층간차음재./사진=한화건설 |
한화건설이 새롭게 개발한 층간차음재는 소음 차단 기능 뿐만 아니라 친환경 소재로 떠오르고 있는 EPP(Expanded PolyPropylene·발포폴리프로필렌)가 적용됐다. EPP는 스티로폼 대비 가볍고 강도가 높아 외부 충격에 쉽게 부서지지 않고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되지 않으며 탄성 및 복원력이 뛰어나다. 또 제품 발포 공정에 화학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아 벤젠, 다이옥신 등의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이 기술은 경량충격음과 중량충격음 저감 효과가 우수하고 기존 층간차음재보다 30mm 더 두꺼워운 친환경 EPP+EPS 60mm 적층구조로 겨울철 난방효과도 향상된다. 또 기존 기포 콘크리트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공기단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도건설 역시 지난 3월 엘에스이피에스(LS EPS)와 친환경·준불연 단열재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반도건설은 2021년부터 시공하는 모든 건축물에 환경 유해 가스를 방출하지 않는 친환경·준불연 단열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준불연 단열재는 화기에 노출되더라도 화기와 접해있는 부분만 탄화되고 유해가스가 방출되지 않아 환경과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반도건설과 엘에스이피에스는 제품에 나노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준불연 스티로폼’을 개발해 기존 스티로폼 단열재의 장점인 단열성, 시공성, 내구성, 경제성은 유지하면서 기존 단열재의 화재 취약성을 보완해 소재 자체로 준불연 성능을 확보했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여러 건설사들이 다양한 친환경 건축 소재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환경 유해 가스를 방출하지 않고 자연 분해가 가능하게 하는 등 안전한 자재를 사용하며 최근 대두되는 현장 사고 예방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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