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경륜·능력에 '책임 총리 기대' 청문회 통과 "긍정적"
자신과 차남 병역비리 의혹 극복이 "최대 관건"
'준비된 정치인'으로 축재의혹 없어 "청렴도 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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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총리 내정자인 이완구. 국민은 국정 책임운영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슬기롭게 극복할 명 영의정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새 총리로 내정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 청문회를 완벽하게 통과, 대한민국 43대 총리로 대임을 수행할 수 있을까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범 2년도 채 되지 않는 박근혜 정부는 무려 4번에 걸쳐 총리 후보자가 중도 사퇴하는 등 총리 임명을 둘러싼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이 내정자가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이끌 적임자인지를 청문회를 통해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 이 내정자의 청문회 인준 관문이 녹록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청문회는 국정운영의 중추인 총리 후보자의 책임과 자질을 집중 추궁, 검증한다. 그러나 정계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으로서 이 총리에 대한 청문이 큰 난항없이 치러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관건은 병역비리 의혹이다.
이완구 내정자는 본인과 차남의 병역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주변의 애기다. 먼저 이 내정자는 지난 1976년 5월에 입대해 1977년 4월 육군 일병으로 전역했다. 군 생활은 1년을 꼬박 채우지 못했다. 당시 군복무 기간은 육군이 36개월이었다. 1968년에 1ㆍ21사태로 인해 복무기간이 6개월 연장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내정자는 경제기획원 사무관시절에 불과 1년의 병역 생활을 보낸 것이다. 이 내정자는 자신의 에세이집인 ‘약속을 지키는 사람’에서 일병 소집해제의 근거인 X레이 사진을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주변에서는 청문회에서 밝혀지겠지만 성균관대 법대 행정학과 4학년 때인 1974년 행시(15회)에 합격한 뒤 군복무기간과 겹친 75년~77년까지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지낸 이 내정자가 혈기 넘치는 젊은 시기에 조기 군생활을 마친게 석연치 않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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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내정자는 본인과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신은 경제기획원 사무관재직 시절 36개월의 복무기간의 3분의 1도 채우지 않았고 차남은 6년 병역연기 끝에 5급 판정으로 면제를 받았다. 병명은 '불안전성 무릎관절' 이 병은 당시 연예인과 스포츠스타, 고관대작 자제의 병역면제 단골 메뉴여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
둘째 아들의 병역면제문제도 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해야 될 것이라고 정치권은 얘기한다. 차남이모(34)씨는 병역비리 의혹을 받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 내정자 차남은 2000년 3급 현역병 입영대상이었으나 이후 유학으로 5년 간 입대를 늦췄다가 2005년 4급 공익근무요원소집대상으로 바뀌었다. 이 내정자 차남은 이후 또 입영을 연기하다 2006년 ‘불안전성 무릎관절’이라는 병명으로 병역을 면제(5급)다.
불안전성 무릎관절은 당신 고위층 자제와 연예, 스포츠 스타의 병역면제 사유의 1순위였다. 2005년부터 5년간 병역면제(5급)에 해당하는 질환 순위는 ‘불안전성 대관절’이 1위, 이어 ‘경계선지능 및 정신지체’, 심장질환 수술 등의 순이었다. 오비이락이기만을 바란다.
다만 이 내정자의 장남(36)은 육군 만기 제대, 차남과는 달리 국방의무를 마쳤다.
국회 청문회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게 부동산 투기 등 축재 의혹이다. 이 내정자는 이 부문에서 흠결이 없을 것으로 정계는 내다본다. 국회의 의원재산 공개(국회 공보)에 따르면 이 내정자의 2013년 말 재산은 14억5461만원으로 국회의원 평균 재산에 미치지 못했다. 최연소 지방 경찰서장에 3선 의원, 도지사, 원내대표 등의 화려한 경력에 비추어 볼 때 축재와는 거리가 있다.
이 총리 내정자는 사실 ‘준비된 정치인’이다. 그는 저서 ‘약속을 지키는 사람’에서 “예상 가능한 모든 경우를 대비하는 성격”이라고 했다. 집안 소유의 토지가 수용되자 동생들과 상의하지 않고 국가에 기증한 사례도 있다.
사실 박근혜정부 들어 공직자 재산축적과 병역비리는 총리 낙마 때마다 큰 쟁점이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전에 내정된 김용준 전 대법원장 겸 인수위원장은 두 아들의 병역면제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으면서 총리 내정자 자리에서 자진 사퇴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도 변호사 활동 시 과도한 수임액과 투기의혹을 받으면서 사퇴하고 역사 비하파동을 일으킨 문창극 씨도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아 중도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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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내정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투표없이 만장일치 박수로 선출됐다. 사진은 당시 대표 수락 인사 |
정계는 박근혜정부 출범 2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역대 정권 가운데 최다의 내정자 낙오라는 불명예를 기록한 청와대가 인사시스템을 대폭 강화,만반의 준비를 한 만큼 청문회에서 차기 총리예정자가 수모를 겪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완구 새 총리 내정자가 대한민국 국무총리로 가기 위한 마지막 과정은 전임 내정자보다는 난항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청문회에 주요 잣대가 부처 장악 능력과 청렴성, 도덕성 등으로 이 내정자는 이들 항목에 흠결이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정계에서는 이완구 총리 내정자가 소신 있고 풍부한 경륜과 정치철학과 성품의 소유자로서 민생회복과 이반 민심을 사로잡을 적임자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여야 모두가 이 내정자에 호의적인 것은 청문회 통과의 청신호로 작용한다.
야당은 청문회도 거치기 전에 이 내정자를 총리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책임총리로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국정쇄신을 위한 이 내정자의 내각 개편 또한 지켜보겠다.”고 기대 섞인 논평을 내기도 했다.
그는 자민련 부대변인 시절 박태준 총재에게 '철두철미하다'는 평을 들었다. 김종필 명예총재로부터는 '번개가 치면 먹구름이 낄지, 천둥이 칠지를 아는 사람'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손학규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적이 되고 싶은 않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충분히 얘기가 통할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는 상대’라고 호평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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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총리 내정자는 2013년 4 24 재보선에서 80% 가까운 압도적인 득표로 3선에 성공하며 국회에 입성한다. 당시 4 24 재선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로 거명되는 김무성의원과 안철수의원도 동반 당선됐다. |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정치인인 그는 특유의 친화력과 상대에 대한 경청이 두드러진다. 사상 처음으로 충남도지사직을 던진 것에서 보듯 원칙에 충실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 내정자는 소신과 소통, 소망 등 ‘3신’이 트레이드마크다. 그가 총리의 경륜과 덕목 면에서는 정치와 경제 외교, 내무, 민선도지사 등 지난 40년간에 다방면에 걸친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다. 이 내정자는 특히 경제와 정치를 아우르는 책임총리로서 국정의 정상화에 앞장설 것으로 정치권은 기대한다. 소원했던 정부와 국회, 정치권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예측불허와 불확실성이 점증되는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 지금 대한민국에 절실한 것은 상생과 소통으로 내일에 희망을 주는 지도자다. 국회는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이완구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이 내정자도 병역의혹 등 자잘못이 있다면 한점 숨김없이 밝혀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100% 무결점의 정치인을 기대하는 국민은 일시 분노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미래지향적인 청문회를 진행, 결과를 도출할 경우 이를 수용할 것이다,
화해와 용서에 대한 화답은 이완구 총리 내정자의 몫이다. 총체적 난국의 대한민국에 활력을 불어넣고 희망을 노래하는 중심에 그가 서 있기를 기대한다.[미디어펜 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