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지난해에는 모바일 게임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모바일RPG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넷마블게임의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와 게임빌의 ‘별이되어라’ 등의 다양한 캐릭터를 갖춘 모바일RPC 게임 ‘열풍’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

   
▲ 넷마블게임 '세븐나이츠', 게임빌 '별이되어라'

아이지에이웍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년 1월1일부터 2014년 11월 말까지 집계한 한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카테고리의 누적 매출 규모는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해외 수출액까지 포함한 국내 전체 게임 시장 규모는 9조7198억원이다.

1조4000억 원이라는 누적 매출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매출 순위 540위 내 게임의 부분 유료 상품 판매 금액만 추린 결과다. 11월 말까지 집계한 결과이기 때문에 12월 매출을 합산하면 시장 규모는 더 큰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순위 540위 내에 1회라도 진입한 게임은 총 1748개에 달한다. 올해 출시한 게임만 1637개로 일 평균 4.96개의 게임이 출시된 것이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50위 내에 있는 게임 중 모바일RPG가 총 23개로 50%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RPG는 크게 여러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해서 한 턴씩 공격을 주고받는 세븐나이츠, 서머너즈워 같은 형식의 턴제 RPG와 캐릭터인 몬스터길들이기, 액션RPG 블레이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이터널'

하지만 앞으로 모바일 RPG 장르 자체가 이런 방식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해 보다 온라인 RPG에 가까워질 것이다.

특히 플랫폼의 변화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IOS 양대 모바일 OS는 물론이고 여기에 PC 이용자들과 같은 화면을 보며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의 게임들이 줄줄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후속작인 ‘리니지이터널’이다. 리니지이터널은 PC와 모바일에서 동시에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온라인으로 하던 게임을 이어 모바일에서 할 수 있는 MMORPG이다.

리니지이터널의 비공개테스트(CBT)는 올해내 시작할 예정이다. 정상적으로 CBT가 된다면 내년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실 지금까지는 같은 캐릭터와 줄거리 배경으로 한 게임이라도 모바일용과 온라인용은 구분이 명확했다.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PC온라인 게임에서 구현할 수 있는 대용량 서비스를 구현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뛰어넘을 수 도 있어 보인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PC, 모바일 등 디바이스 환경이나 국가별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통일된 플랫폼에서 모든 게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신작 게임 출시가 비교적 적었지만 올해는 더욱 진화된 게임들이 출시 예정인 만큼 많은 사용자의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