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악화된 세계 경제의 회복세 전환 이후, 향후 경기 회복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국이 글로벌 경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백신 보급, 인플레이션 대응 등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경제를 회복했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언급한 말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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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사진=청와대 제공 |
전 세계 주요국들 역시 경기 지표가 개선되면서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한국은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수급 및 주력 제조업을 지탱할 부품 공급망의 미확보 등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여기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와 미국·중국 갈등 등 외부 변수요인이 더해지고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이 조사한 ‘4월 신흥시장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지수’는 과거 2008년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하는 등, 몇몇 신흥국들은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부양정책과 긴축정책 사이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렇듯 최근 주요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보급 격차에 의한 경기 회복 차이, 인플레 대응을 위한 정책 방향 전환,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등과 같은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 세계 경제 및 글로벌 교역 개선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민간 부문 차원의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국가별 경기회복 차이 발생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수출전략 등 차별화된 전략을 정책적으로 모색해야한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리스크 요인의 국내 전이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올해 정부가 제시한 3% 성장률보다 높은 4%의 경제 성장률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발표한 4% 성장률 목표는 이러한 세계 성장률 전망에 비춰볼 때,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는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여러 가지 위험 요소에 대한 대응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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