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Startup Factory)가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 대상이 된 스타트업은 경도인지장애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 '이모코그'다. 경도인지장애는 동일 연령 대비 인지 능력이 감퇴됐으나 일상 생활은 수행할 수 있는 치매 전 단계로, 치매 조기 진단 및 증상 완화에 매우 중요하다. 디지털치료제(DTx)는 질병 치료를 위해 환자의 행동이나 생활양식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SW로 환자들의 심리적 거부감이 적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모코그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의 인지능력을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 '메타기억교실'을 자체 개발해 오프라인·AI 스피커로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준비 중인 스마트폰용 프로그램 '코그테라(cogthera)'는 뇌에서 기억 전략과 관련된 영역을 활성화해서 장기 기억을 증진시킨다. 15년간 축적한 연구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으며, 5편의 논문을 통해 이미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모코그 공동창업진은 연구 실적뿐 아니라 인허가에 필요한 사업 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준영 공동대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노인정신건강 전문의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환자를 20년간 치료했고, 노유헌 공동대표는 전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로 여러 약물을 통한 뇌 기능 개선을 연구해왔다. 이번 투자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카카오벤처스가 함께 참여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시니어 인구의 증가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관리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고, 특히 IT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미국·영국·캐나다 등 해외에서는 일상 속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양 리더는 "이번에 신규 투자한 ‘이모코그’는 효과 검증에 성공한 탄탄한 연구 실적과 사업 역량을 두루 갖춰 다양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투자 취지를 전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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