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간 임금협상 갈등에 대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파업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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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 로고./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14일 연합뉴스는 중노위가 이날 세종시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의 임금협상 관련 2차 조정회의를 한 결과 '조정 중지'로 결론냈다고 보도했다.
사측은 임금협상을 위한 추가 대화를 위해 조정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노조와 조정 연장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조정 위원들이 조정 중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측은 "노조와의 노동 쟁의 조정 절차는 끝났지만 원만한 노사관계를 위해 향후에도 노조와 임금협상 교섭이 재개돼 상호 이해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만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합법적 파업을 할 수 있는 조건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조는 조합원들 의견을 추가 수렴해 파업 여부를 비롯한 구체적인 쟁의 활동 방식을 정할 방침이다.
노조는 "오는 18일 집회를 시작으로 쟁의를 어떻게 진행할지는 조합원들의 중지를 모아 천천히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폐기한다고 선언한 이후 삼성 내 첫 사례가 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2400여명 수준이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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