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활동 증가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로우 스펙’ 선호
저칼로리 음료부터 건강빵까지, 소비자 선택지 다양화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식음료업계에 ‘로우 스펙(Low Spec)’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홈공·재택근무 등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17일 음료업계는 칼로리를 낮추면서 맛과 청량감을 살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 토레타,, 아워티 콤부차 베리, 스프라이트 제로,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 바나나, 에너지바 호두, 콜라겐 식빵, 순한죽 뿌리채소죽, 두부텐더/사진=각 사 제공


코카콜라사의 토레타는 일상에서 저칼로리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음료다. 사과와 당근, 감귤, 자몽 등 10가지 과채 수분과 이온을 함유했다. 토레타는 또 240㎖ 캔부터 1.5ℓ 페트 제품까지 다양한 용량으로 나왔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쟈뎅은 건강 발효 음료 콤부차에 이너뷰티 기능을 더한 ‘아워티 콤부차 자몽’과 ‘아워티 콤부차 베리’를 새롭게 출시했다. 유기농 녹차를 발효한 콤부차 분말에 유산균 17종, 식물성 유산균 사균체,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을 더했다. 한 잔당 10kcal에 당도 0g으로 출시됐다.

로우 스펙을 넘어 제로 스펙을 갖춘 음료 출시도 활발하다. 코카콜라사의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최근 ‘스프라이트 제로’를 새롭게 선보였다. 칼로리는 낮추고 스프라이트 고유의 강렬한 상쾌함은 그대로 살렸다. 

간식류에서는 부담 없이 영양을 보충하며 허기까지 달랠 수 있는 제품이 잇따라 나왔다. 

오리온은 닥터유만의 영양 설계로 고소한 맛을 더하고 당 함량은 낮춘 '에너지바 호두'를 출시했다. 이소말토올리고당, 프락토올리고당 등 두 가지 올리고당을 사용해 은은한 단맛을 내는 동시에 당 함량을 낮출 수 있는 최적의 비율을 적용했다. 호두 9.9%와 함께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 함량을 41%까지 높였다.

대상웰라이프는 건강을 위해 운동과 식단 관리를 하는 이들이 맛있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 바나나’를 출시했다. 100㎖ 기준 당류가 2.36g 함유돼, 저당 기준에 부합하는 단백질 음료다.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했다.

풀무원식품은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식물성 고기 제품 ‘두부텐더’를 출시했다.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콜레스테롤 함량이 0㎎이다. 100g당 단백질 12g을 함유한 고단백 식품이다.

오뚜기는 나트륨 함량을 줄인 ‘순한죽(뿌리채소죽·사골쇠고기죽·밤단호박죽)’ 3종을 출시했다. 순한죽은 기존 상온죽 대비 100g당 나트륨 함량이 50% 낮은 제품이다. 유아나 고령자·환자·다이어트족 등 순한 제품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당 대신 콜라겐을 함유한 식빵도 등장했다. 신세계푸드가 닥터키친과 손잡고 선보인 '콜라겐 식빵'은 1봉당 체내 흡수량이 높은 프리미엄 저분자 피쉬 콜라겐을 4650㎎ 함유했다. 일반 식빵 대비 단백질 함량은 25% 늘리고 당류는 절반가량 줄였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