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품절주'로 불리는 신라섬유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신라섬유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신라섬유는 주가급등으로 인한 한국거래소의 단기과열완화장치 발동으로 지난 20일 거래가 정지됐고 21~23일까지 30분 단위로 단일가로 매매가 체결된 바 있다. 주가의 급등세가 지속되자 거래소는 오는 28일까지 단기과열완화장치 발동기간을 연장했다.
신라섬유의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된 20일을 빼고 10거래일 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초 3490원이었던 주가는 4배 이상 오른 상태다.
신라섬유는 지난해 4월 박성형 신라교역 명예회장의 사망으로 상속절차를 진행하던 중 차명주식 82만 491주(16.89%)가 발견돼 지난해 11월28일 최대주주가 신라교역 외 12명에서 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재흥 신라섬유 사장 외 14명으로 바뀌었다.
박 사장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기존 73.54%(357만855주)에서 90.44%(439만1346주)로 높아지게 됐다. 일단 이 차명주식은 박 사장 명의의 계좌에 보관되고 있는 상태다.
소액주주의 주식소유 비율이 전체 유동주식의 20%에 미달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기 때문에 박 사장 등 최대주주는 지분 10.44% 이상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3월말까지 매각해야 한다.
하지만 박 사장 등 최대주주 측은 아직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