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제이크 브리검의 복귀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대승을 거뒀다.

키움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서 15-1,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키움 타선은 1회말 공격에서만 10점을 뽑아내 '돌아온 에이스' 브리검에게 승리투수를 선물했다.

이 경기 승리로 키움은 17승 19패를 기록했고, 패한 한화는 14승 21패가 됐다.

키움은 부진했던 새 외국인투수 조쉬 스미스를 일찌감치 방출하고 대만리그에서 뛰던 브리검을 다시 불러들였다.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치고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브리검은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여전한 구위를 자랑하며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타자들의 화끈한 득점 지원이 브리검의 어깨를 처음부터 편안하게 해줬다. 1회말 타자 일순을 넘어 15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무려 10점을 뽑아냈다. 데뷔 첫 선발 등판한 한화 이승관을 키움 타자들이 무섭게 몰아붙였다. 

1사 후 서건창의 2루타, 이정후의 우전안타, 김웅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이지영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낸 것이 대량득점의 시작이었다. 송우현의 적시타와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차근차근 점수를 냈다. 전병우가 적시타를 보태 4-0으로 달아나며 이승관을 강판시켰다.

한화는 장민재를 긴급 구원 등판시켰으나, 김혜성의 1루쪽 땅볼 때 실책이 나오며 이닝을 마치지 못함으로써 키움 타선에 더욱 불을 붙였다. 이용규(2루타), 서건창, 이정후(2루타), 김웅빈, 이지영의 안타가 줄줄이 이어지며 1회말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10-0으로 벌어져 사실상 일찍 승부가 갈렸다.

키움은 5회말에도 박병호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5점을 더 뽑아내 한화의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브리검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무득점 행진을 벌이던 한화는 7회초 키움 두번째 투수 김정민을 상대로 정은원이 3루타를 치고 나가 장운호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으며 겨우 영패를 면했다.

키움은 이날 홈런 없이 15안타를 때려냈고 선발 전원이 타점을 올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프로 데뷔 두번째 등판에서 선발 기회를 얻었던 한화 이승관은 1회도 못 마치고 ⅔이닝 5피안타 1볼넷 6실점(4자책점)하고 강판돼 혹독한 선발 신고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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