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KBO리그 MVP였던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 타이거즈)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체면을 잔뜩 구겼다. 한신 구단의 불명예 기록 주인공이 됐다.

로하스는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하긴 했지만 나머지 세 타석은 모두 삼진을 당했다. 

이날 요미우리 선발은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앙헬 산체스였고, 로하스와 세 차례 맞대결해 2개의 삼진을 잡고 볼넷을 하나 내줬다.

   
▲ 사진=한신 타이거즈 SNS


이 경기 무안타로 로하스는 일본 무대 진출 후 5경기서 20타석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요미우리전에서 볼넷을 얻어낸 것이 유일한 출루였고, 삼진 7개에 병살타도 한 차례 쳤다.

이로써 로하스는 한신 역대 외국인 타자 데뷔 연속 무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저스틴 보어가 기록한 18타석 무안타의 불명예 기록을 로하스가 깼다.

2017~2020년 kt 위즈에서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위세를 떨쳤고 지난해에는 타격 4관왕에 시즌 MVP까지 거머쥐었던 로하스가 일본 무대에서의 출발은 최악이다.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은 이 경기 후 로하스에 크게 실망감을 나타냈고, 로하스는 1군 엔트리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한신은 16일 요미우리전 선발로 로하스와 2019년 kt 위즈 동료였고,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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