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경제계가 사물인터넷과 3D프린팅 등 신성장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일자리창출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의상공회의소 회장단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최경환 경제부총리-상의회장단 정책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혁신 3개년계획 추진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경제계 실천계획 및 정책제언문’을 최경환 경제부총리 측에 전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외환위기 이후 15년간 제대로 된 구조개혁을 한 적이 없다”며 “이번 기회를 놓칠 경우 미래세대가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등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등 신흥국은 경쟁적 구조개혁을, 선진국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우리경제는 신샌드위치 위기”라며 “경제혁신은 시대의 소명이자 선택지 없는 외나무다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용만 회장은 “30년 성장을 내다보고 경제혁신 3개년계획을 수립해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며 “구조개혁의 킹핀은 규제개혁이며, 정부가 2단계 규제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전국상의 회장단은 올해가 경제혁신의 얼마 남지 않은 귀중한 ‘골든타임’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회장단은 그러면서 “사물인터넷, 3D프린팅 같은 신기술 등장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기업이 계획된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집행하고 한중FTA로 국내 투자환경이 개선된 만큼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유턴을 지원할 것”이라 했다.

회장단은 또 상명하복, 연공서열 등으로 대변되는 보수적 기업문화를 개방과 소통의 창의적 문화로 전환시키고, 산업혁신운동 3.0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1만개 공장에 혁신기법을 전파한다는 창조경제 실천계획도 밝혔다.

이날 경제계는 향후 선진규범과 관행을 수립·실천, 농어업 분야와 상생협력 강화 등 사회적책임을 다하고 경제활성화 법안의 입법을 위해 국회와도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경제계가 조속입법을 요구하는 법안은 규제비용총량제 등을 담은 행정규제기본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SOC민간투자법 등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2015년이 구조개혁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데 민관이 의견을 같이 했다”며 “경제계는 우리 기업들이 경제재도약의 키플레이어라는 점을 시대적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창의와 혁신의 기업가정신을 다시한번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등과 지역 상의회장 등 30여명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