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1·발렌시아)이 시즌 종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80분 가량 뛰며 팀의 대승을 거들었다. 이제 시즌 남은 경기는 한 경기뿐이어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인지 주목된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7라운드 에이바르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약 80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하게 공격 가담을 하면서 발렌시아의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 사진=발렌시아 SNS


앞서 지난 13일 36라운드 세비야전에는 결장했던 이강인이다. 이날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비교적 오래 뛰었다는 점에서 시즌 최종전 출장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2가 돼 리그 13위로 올라선 발렌시아는 오는 24일 우에스카와 원정으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에게 이번 시즌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얼마 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하비 가르시아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를 별로 얻지 못했고, 교체 출전하거나 선발로 나서더라도 일찍 교체되는 경우가 잦았다.

보로 곤살레스 감독 대행이 팀을 맡은 후 이날까지 3경기를 치렀는데, 이강인은 두 경기 선발로 나섰다. 골을 넣거나 도움을 올리는 등의 결정적 활약은 못했지만 이강인 선발 출전 두 경기에서 발렌시아가 모두 승리를 거두고 결장한 경기에서는 패했다.

시즌 후 이적이 유력시되는 이강인이지만 어쨌든 최종전에 다시 선발 기회를 얻어 조금이라도 더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측면에서 중요할 수 있다.

이날 발렌시아는 곤살루 게대스와 카를로스 솔레르가 각각 두 골씩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강인은 후반 29분 솔레르가 팀 세번째 골을 넣을 때 중원에서 수비수 3명을 뚫고 패스 연결을 해줘 골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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