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SC제일은행은 1분기 1029억원의 연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938억원보다 9.7%(91억원)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1195억원보다 12.5%(149억원) 늘었다. SC제일은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를 반영해 지난해 1분기 충당금전입액 규모를 늘린 조치가 올 1분기에 기저효과로 작용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 두 번에 걸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시장 여건 악화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로 대출자산 확대 및 저원가성 예금 예치를 늘리며 이자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16.9% 감소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이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보인 반면 외환 트레이딩 부문이 올 들어 다소 주춤한 탓이다. 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전년 1분기 경기 둔화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이뤄진 기대신용손실충당금 적립이 올 1분기에 기저효과로 나타나면서 17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해 1분기에는 전반적인 경제 여건의 악화를 반영해 충당금 적립 확대 등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9%로 전년 동기에 비해 0.02%포인트(p) 하락한 반면,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85%로 전년 동기보다 0.53%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각각 0.16%p, 0.10%p 개선된 0.24%, 0.12%를 기록했다.
3월 말 자산 규모는 전년 12월 말 83조 1889억원보다 4조 8845억원 늘어난 88조 73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대출자산이 증가하고 기업금융 부문의 금융시장 관련 거래 등이 고루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5.57%, 13.74%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며 견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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