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6)가 팀 동료 손흥민(29)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 16일 밤(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울버햄튼과 홈 경기에서 2-0 으로 이겼다. 리그 6위로 한 계단 올라선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은 높였다.
이날 울버햄튼전 승리의 주역은 선제골을 넣은 해리 케인, 케인의 골에 도움을 주고 추가골을 넣은 호이비에르였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
|
|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골이나 도움이 없었다고 해서 손흥민은 부진했던 것일까.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며 이날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팀 자체 선정 최우수선수(MOTM)로 선정된 호이비에르가 손흥민의 팀내 가치를 증명하는 발언을 했다.
호이비에르는 17일 지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울버햄튼을 상대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그는 성실한 플레이를 펼쳤고 경기 내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고 손흥민의 숨은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골은 언제든 기회가 오면 넣을 수 있다. 하지만 매 경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근면함과 긍정적인 태도다. 손흥민은 리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호이비에르는 케인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기복 없이 매우 일관적이다. 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실제 토트넘에서 케인과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번 시즌 케인은 22골 13도움으로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공격포인트는 압도적 1위다. 손흥민도 17골 10도움으로 득점과 공격포인트 3위에 올라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만, 토트넘이 이런 걸출한 두 공격수를 보유하고도 우승컵은커녕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조차 불투명한 것은 팀 전력이 그만큼 불균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토트넘 부진의 한 이유라는 지적이 많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