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첼시가 레스터 시티를 꺾고 3-4위 순위 바꿈을 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산술적으로 남아 있던 '빅4' 진입 마지막 희망도 사라졌다.

첼시는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레스터를 2-1로 눌렀다. 

불과 사흘 전인 지난 16일 두 팀은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맞붙어 레스터가 1-0으로 이기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첼시가 리그 경기에서 설욕을 하며 순위 역전에 성공,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행 티켓 획득에 다가섰다.

   
▲ 사진=첼시 SNS


이날 승리로 첼시는 승점 67점이 되며 레스터(승점 66)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레스터는 4위로 떨어졌고, 아직 37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리버풀(승점 63)이 20일 번리전에서 이기면 골득실에서 밀리는 레스터는 5위로 떨어지게 된다. 승점 59점의 6위 토트넘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도 4위를 따라잡지 못해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첼시는 작심하고 나선 듯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였다. 전반 첼시가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고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베르너가 두 번이나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핸드볼 파울로 골이 취소되는 등 결국 득점을 못 올리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이른 시간 첼시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스터 바디의 머리를 거친 볼이 뤼디거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첼시의 추가골은 페널티킥으로 얻어냈다. 베르너가 돌파 과정에서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가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레스터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31분 은디디가 공을 가로채 곧바로 역습을 펼치며 이헤아나초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헤아나초가 왼발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한 골 차로 추격 당하자 첼시는 수비를 정비했다. 레스터는 막판까지 맹공을 퍼부었으나 후반 44분 페레스가 좋은 위치에서 때린 슛이 빗나가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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