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돼지고기 원산지를 5분 만에 판별 가능한 검정키트가 개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단속현장에서 원산지를 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검정키트'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키트는 소고기, 쌀 검정키트에 이어 3번째로 만들어졌다.

국내산 돼지는 백신 접종을 받아 아프리카돼지열병 항체를 보유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단속 현장에서 콩 한 알 크기의 돼지고기 시료를 이용해 돼지열병 항체 유무를 분석하는 식이다.

키트에 시료를 넣어 2줄이면 국내산, 1줄이면 외국산임이 5분 만에 확인되는데, 기존에는 원산지를 판별하려면 실험실에 보내야 했고 분석기간은 4일, 분석비용은 40만원, 시료량은 2㎏이 들었다.

또 종전에는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 분위만 원산지 검정이 가능했지만, 검정키트는 돼지고기 모든 부위를 분석할 수 있다.

이 검정키트는 지난 2월 4일 특허청에 특허출원됐고, 전문 생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주명 원장은 "이번 검정키트 개발로 원산지 관리가 더 쉬워져, 축산농가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돼지고기 유통 질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입업체, 외식·유통·가공업체 등은 원산지 표시 규정을 준수해 위반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