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SK·롯데·LG, 상위 5대 주채무계열로 이름 올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해운업계가 금융감독원의 주채무계열사 감독기업으로 새롭게 편입됐다. 

시장성 차입이나 리스부채가 많은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총차입금이 1조 9190억원 이상이면서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1조 1억원 이상인 32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금융감독원 본원 / 사진=미디어펜


금감원은 은행업감독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현행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은 계열의 총차입금이 0.1% 이상이면서, 은행권 신용공여가 전체 은행 기업신용공여의 0.075% 이상인 곳이다. 과거에는 은행‧보험‧여전‧종금 등 금융권을 통틀어 신용공여가 전체 금융권의 0.075% 이상인 곳만 주채무계열로 선정했었다. 

개정된 규정에 따라 올해 주채무계열사는 지난해 28개보다 4개 늘어난 32개를 기록했다. 

국적 원양선사인 HMM과 선복량 기준 국내 3위 컨테이너 선사인 장금상선이 새롭게 편입됐고, HDC, SM, 한라, 동원 계열사도 이름을 올렸다. 세아와 KG 계열은 이번에 제외됐다. 

현재 상위 5대 주채무계열(총차입금 기준)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롯데, LG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기업 신용공여잔액은 1443조 7000억원으로 1년 전 1333조 4000억원 대비 8.3%(110조 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채무계열 32개사의 지난해 은행권 신용공여잔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255조 9000억원, 521조 1000억원으로, 전년 (28개사) 230조원, 458조 9000억원 대비 각각 11.3%(25조 9000억원), 13.6%(62조 2000억원) 증가했다. 

상위 5대 주채무계열에게 제공한 신용공여잔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27조 8000억원, 300조 8000억원으로, 전년 113조 8000억원 270조 2000억원 대비 각각 12.3%(14조원) 11.3%(30조 6000억원) 증가했다. 

이들 5대 계열의 은행권 신용공여잔액과 총차입금이 주채무계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9.9%, 57.7%를 기록했다.

32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주채무계열 11개), 우리은행(9개), 신한은행(5개), 하나은행(4개), KB국민은행(2개), SC제일은행(1개) 등 6곳이다.

금감원은 주채권은행이 32개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하는 한편,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할 필요가 있는 기업에게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해,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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