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데이비드 베컴(46)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EPL 사무국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베컴이 명예의 전당 첫 헌액자 8명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고 발표했다.

베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레전드이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킥력을 앞세워 그림같은 프리킥 골이나 크로스, 패스를 보여주며 그라운드를 호령했고 빼어난 외모와 서민적인 화술까지 갖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 사진=EPL 공식 SNS


알렉스 퍼거슨 감독 체제의 맨유에서 8시즌을 뛰며 6번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EPL 통산 265경기에 출전해 62골, 8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는 1996~2009년 A매치 115경기에 나서 17골을 넣었다.

처음 제정된 EPL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된 베컴은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처음 헌액되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프리미어리그는 내 선수 경력과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함께 뛰고 경쟁하고 존경했던 아이콘들과 나란히 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EPL 사무국이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면서 최초 8인의 헌액자 선정 작업은 마무리됐다. 후보는 1992년 EPL 창설 이후 기록을 바탕으로 2020년 8월 1일 이전에 은퇴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다.

EPL 사무국은 우선적으로 앨런 시어러와 티에리 앙리 2명을 가장 먼저 헌액자로 확정하고 엄격한 기준에 따라 추린 2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전문가와 팬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뽑힌 6명의 명예의 전당 입성자는 에릭 칸토나, 로이 킨,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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