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선대부터 이어온 품질경영에 대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고집이 체코에서 성과를 보였다. 현대차 체코공장이 현지에서 최고의 품질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각) 체코 산업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2020 체코 국가 품질상(2020 Czech National Award for Quality)' 시상식에서 현대차 체코공장(HMMC)이 '엑셀런스' 분야 산업 부문에서 체코 현지 기업 중 유일하게 4회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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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이날 시상식은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겸 경제 부총리 등 주요 정부인사와 백철승 현대차 체코생산법인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현장 생중계로 진행됐다.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된 '체코 국가 품질상'은 기업의 규모와 활동 성격 등에 따라 △엑셀런스 △스타트 플러스 △사회공헌 △패밀리 비즈니스 등 4개 분야로 나눠 해당 기업의 품질 프로세스, 품질 만족도, 생산성 등 품질경영과 관련된 제반 요소에 대해 인터뷰 및 현장심사를 통해 평가하는 체코 최고 권위의 품질평가상이다.
비영리 단체인 '체코 국가 품질상 위원회'가 기업의 목표 수준에 따라 분야별 우수 기업을 선정하고 국가 차원의 행사를 통해 시상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가 수상한 최우수상은 엑셀런스 분야 △산업 △공공 △혁신 중 산업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기업에 수여하는 상으로 체코 내에서 3년 이상 활동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수상 효력은 3년이며, 3년 후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현대차는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2010년 스타트 플러스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1년, 2014년에 엑셀런스 분야 최우수상을 거머쥐었으며, 2017년에는 체코 현지 기업 중 유일하게 3회 연속 엑셀런스 분야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달성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번에 4회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체코의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최고의 품질경영 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같은 현대차의 성과는 선대인 정몽구 명예회장부터 이어온 것으로 정의선 회장 역시 고집스럽게 품질에 대해 강조해오고 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고객신뢰를 높이기 위해 품질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로 인류의 진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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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6년 당시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생산되고 있는 제품의 품질을 점검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생산을 독려한 바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현대차 체코공장 관계자는 "현대차 체코공장은 혁신과 효율, 지속가능한 성장, 기술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품질경영으로 최고 수준의 품질기업 이미지를 지속 유지해 유럽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3대 도시인 오스트라바 인근 노소비체 지역에 위치한 현대차 체코공장은i30, 코나EV, 투싼 등 현지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생산 약 350만여대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 유럽 공략 거점이다.
한편 정의선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기존 자동차 제조업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다양한 M&A와 R&D분야에 집중하며 새로운 현대차그룹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선 정의선 회장은 기존과는 다른 현대차그룹의 모습을 대중에 알리며 과감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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