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부문 확장 통한 수익성 향상 박차…방산부문 경쟁력 강화 병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IG넥스원이 파트너십을 늘리는 등 민수부문 확장 및 방산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최근 한컴그룹과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위성·드론사업 등 소프트웨어 개발분야 전반에 걸친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국방 신사업 발굴 뿐 아니라 위성·드론 등 미래유망사업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것으로, 양사는 기술자료와 학술정보 및 연구인력 상호교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7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도 2조원 가량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 LIG넥스원 판교 R&D 센터/사진=LIG넥스원


광주광역시와 국내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기반 수송드론도 개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자동비행과 원격조정 비행이 가능한 탑재중량 200kg급 카고드론 기술개발)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부터 탑재중량 40kg급 수송용 멀티콥터형 드론시스템을 만드는 중으로, 2025년까지 200kg급 드론을 개발하면 육·해·공군과 해병대에서 군용 수송드론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과 연계한 상용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화물 수송용 드론의 경우 격오지 물류 수송비용을 절감하고, 전시 고립부대에 대한 보급이 가능할 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및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성이 높은 강점에 힘입어 수요가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체계가 빠르게 첨단화·고도화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육군 3사관학교와 AI·사이버전·전자전·무인체계·워리어플랫폼 등 미래 국방기술 연구개발(R&D) 발전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21 드론쇼 코리아(Drone Show Korea)’에 참가한 LIG넥스원이 소개한 '차량형 대드론방호시스템'./사진=LIG넥스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과 착용로봇 기술개발에 나서는 등 국내 산학연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착용로봇은 고령화와 노동인구 감소 및 근로환경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지난해 LIG넥스원의 근력보조 웨어러블 로봇이 인천공항 작업현장에 시범 도입되기도 했다.

LIG넥스원과 KIRIA는 △착용로봇 인증·시험평가 기술 공동개발 △R&D 과제 공동 기획 및 연구 △제품 디자인 기획 및 기술지원 △기술자문·기술자료 공유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연세대와 '초임계 소재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협력 MOU'도 맺었다. 이는 신소재 적용을 통해 방산 소부장 R&D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 기술이 확보되면 레이더·인공위성·유도무기(레이돔) 등 첨단 무기체계 성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IG넥스원의 경우 그간 '순수 방산업체'로 불렸으나, 지난해 무선통신장비 전문업체 이노와이어리스를 인수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국방부가 방위력개선비 규모를 늘리고 국내 투자 비중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국산화 우선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수립하면서 방산업체들의 성장동력이 강화되는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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