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정보로 공항서 신분확인, 코로나 백신접종 증명 등 눈길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이 단순 금융거래 서비스 외에도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금융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은행 지점에서 등록한 생체정보로 공항 신분확인을 대체해주는 서비스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전자지갑 서비스, 실손보험 청구까지 광범위한 디지털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 지난 17일 김포공항에서 권준학 농협은행장(왼쪽 1번째),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왼쪽에서 2번째), 손창완 한국공사공사 사장(왼쪽 3번째)이 바이오정보 공동 활용 서비스 개시를 기념하는 핸드프린팅을 하고 있다. / 사진=농협은행 제공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한국공항공사와 은행지점에 등록한 생체정보로 국내선 공항에서 항공편 탑승수속을 할 수 있도록 공동활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금융권 최초 협약이다. 그동안 탑승수속을 위한 생체정보 등록은 공항에서만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 따라, 농협은행 영업점에서 'NH손하나로 인증서비스'를 통해 손바닥 생체정보를 등록한 만 19세 이상의 개인고객(미성년자, 외국인, 국내비거주자 제외)은 김포·김해·제주 공항에서 신분증 확인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서비스는 ‘NH스마트뱅킹’에 가입하고 한국공항공사의 ‘스마트공항 가이드’ 앱을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 신한은행은 코로나 백신접종 증명서를 비롯해 금융자산, 전자문서, 모바일 신분증 등을 증명할 수 있는 전자지갑 서비스 'SOL 지갑'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 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코로나 백신접종 증명서를 비롯해 금융자산, 전자문서, 모바일 신분증 등을 증명할 수 있는 전자지갑 서비스 'SOL 지갑'을 출시해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SOL 지갑은 고객이 가진 자산을 한곳에서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간편결제 △포인트 △쿠폰 △MY 자산 △디지털 자산 △외화자산 △전자문서지갑 △디지털서류함 △공과금 납부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정부24 예방접종증명서’를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여부를 대외적으로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모바일 학생증 △정부24 전자증명서 신청 △디지털 서류함 △전자서명인증 등을 전자지갑에 추가 편성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 하나은행은 모바일 뱅킹 앱 ‘하나원큐’ 이용 손님의 편의성을 증대하기 위해 앱으로 쉽고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앱으로 12개 보험사의 실손보험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빠른청구' 서비스를 개시했다. 12개 보험사는 삼성화재·KB손해·NH농협손해·흥국화재·DB손해·롯데손해·메리츠화재·한화손해·현대해상·삼성생명·NH생명·우체국보험 등이며, 이들 보험사의 실손보험 및 치아보험 가입자들은 누구나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특히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로 부산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제휴 병원을 이용하면 진료데이터가 연동돼 별도의 증빙서류가 없어도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비제휴 병원도 증빙서류를 휴대폰으로 촬영해 등록하면 간단히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하나은행 측은 "향후 서비스 가능 보험사와 제휴 병원을 더욱 늘려 소비자 편익 증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