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23일 봉하마을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는 2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만드셨던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마선언) 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꿈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동북아 균형자론 △균형발전 △디지털 국가 △힘 없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든든한 나라 등을 언급했다.

그는 "부산에서 낙선한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나라가 달라진다고 생각했고, 10년 뒤 당선됐다"며 "이후 질풍노도의 시기를 함께했고, 영광·좌절·고통의 시간도 길었다"고 상기했다.

이어 "이재명·정세균·이낙연 후보 등과 힘을 모아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함께 개척해나가는 개척자가 되고 싶다"면서 "대한민국의 희망·미래·통합을 위해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리는 인사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더불어 '원조 친노'로 꼽힌다.

한편, 그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 연기와 관련해 "당 지도부 및 이 지사의 결심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선수가 된 이상 경기 규칙을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