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원 삼성이 광주FC와 난타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최근 2무 후 3경기만에 승리를 맛본 수원은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상위권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수원은 23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은 8승6무4패로 승점 30을 기록, 선두 울산 현대(승점 33점)에 이어 두 번째로 승점 30점을 달성했다. 광주는 4승2무11패로 승점 14에 머물러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지더니 광주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리치가 걷어낸 볼이 한희훈 쪽으로 향했다. 한희훈이 왼발 슛으로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수원이 바로 반격에 나서 전반 15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의 스로인으로 시작된 볼이 정상빈의 머리를 거쳐 페널티아크 부근으로 흘렀다. 이 볼을 김민우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광주 골문을 뚫었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수원이 후반 시작 직후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광주 송승민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제리치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켜 2-1로 역전했다.

다음은 광주 차례였다. 광주 역시 페널티킥으로 두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엄지성이 잡으려는 순간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돼 헤이스가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두 팀의 일진일퇴 공방 속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다 막판 요동을 쳤다. 수원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후반 38분 김태환의 롱 스로인을 후반 교체 투입된 김건희가 문전에서 잡아 터닝슛으로 광주 골네트를 흔들었다.

광주도 가만있지 않았다. 후반 45분이 끝나 추가시간으로 넘어갈 무렵 이한도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김종우가 놓치지 않고 골을 넣어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그대로 무승부로 끝나는가 했던 경기지만 추가시간 수원이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기제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날려 광주 골문 우측에 꽂아넣었다. 수원에 승점 3점을 안긴 마지막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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