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조2919억원…수주에서 분양까지 성과 이어질 것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윤영준 대표이사가 이끄는 현대건설의 주택사업이 순항 중이다. 5월이 지나기도 전에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주택부문 1위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22일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획득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 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 윤영준 대표이사./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올해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사업(2280억원)을 시작으로 마포 합정동 가로주택사업(504억원),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사업(1906억원), 대구 신암10구역 재건축사업(1813억원), 용산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731억원), 의정부 금오생활권1구역 재개발사업(1440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사업(4246억원)까지 수주하면서 1조2919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불리는 1조7000억원 규모의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함과 동시에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특히 기존에 주력했던 재건축·재개발 사업 외에도 리모델링사업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리모델링, 가로주택 사업 등 새로운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 데 이어 올해 정식 팀으로 승격하고 리모델링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대건설은 주택사업 부문에서 활발하게 수주하면서 주택사업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윤영준 사장이 올해 취임하면서 주택사업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1분기 현대건설의 별도 기준 건축·주택부문 수주액은 3조6497억원이다. 건축·주택부문 수주잔고도 지난해말 27조8988억원에서 1분기말 30조1313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수주에서 분양으로 연결되는 주택사업 특성상, 향후 1~2년간 현대건설의 주택 분양이 모두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1분기 별도 기준 국내 수주 목표 달성률이 50%에 육박하는데 2분기 계획 물량까지 고려하면 상반기에만 달성률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분위기를 이어 분양 성과도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 경쟁력으로 △재무건전성 △현금유동성 △브랜드 파워 등을 꼽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의 대세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데에는 탄탄한 재무건전성과 현금유동성 그리고 현대건설만의 품질기술 노하우와 명품 브랜드가 크게 작용했다”며 “경기에 민감한 건설업에서 11년 연속 업계 최고 등급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재무건전성에서 최상위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대규모 유동자금이 요구되는 도시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춰 시공사 선정을 앞둔 조합원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시공사 선정을 앞둔 부산 범천4구역, 서울 송파 마천4구역,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등의 정비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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