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총 3480억원 규모 수주 성과를 올렸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와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각각 △9만 1000m³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척 △8만6000m³급 LPG선 1척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2척 △2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PG선들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LPG 2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한 선박으로, 배기가스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 없이도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 가능하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 발주된 LPG선은 59척으로, 지난해 발주량(45척)을 뛰어넘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 중 36척(61%)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PC선 2척과 소형 컨테이너선 2척은 각각 현대베트남조선·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내년 하반기부터 인도될 예정으로, 이들 선박에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가 탑재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며 여러 선종에 걸쳐 수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풍부한 건조 실적과 다양한 적재용량 라인업을 강점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