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발행 급감…전달 기업공개‧유상증자 여파 기저효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회사채‧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을 대폭 늘리며 직접금융시장이 활황세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발행은 기저효과로 대폭 줄어들었다.

   
▲ 금융감독원 본원 / 사진=미디어펜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국내 기업들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24조 9113억원으로 전월 대비 4927억원 증가했다. 

주식 발행액은 전월 대규모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효과로 한 달 전보다 5조 7972억원 줄어들며 2504억원을 기록했다. 비율로는 95.9% 줄었다. 주식 발행건수는 전월 16건이었던 것에 견줘 4월에는 7건에 그쳤다. 

코스닥 상장사 4곳(이삭엔지니어링, 해성티피씨, 쿠콘, 유진기업인수목적6호)이 기업공개에 나섰고, 코스피‧코스닥 상장법인 각 1곳(한국내화‧다원시스)과 비상장법인 1곳(에이에이아이헬스케어)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반면 회사채는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후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공모 발행이 본격화되면서 34.2%(6조 2899억원) 급증한 24조 6609억원을 기록했다. 

일반회사채가 8조 8680억원(74건)으로 전월 3조 6420억원(37건) 대비 143.5%(5조 2260억원) 폭증했다. 주로 만기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로 발행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4월 들어 운영자금 비중은 줄고 차환 자금이 확대됐다. 또 신용등급 AA등급 이상 채권 발행이 전월 대비 290.8% 증가해 우량물 비중이 79.7%로 확대됐다. 

금융채는 14조 2615억원(201건)으로 전월 대비 9.2% 증가했다. 금융지주채와 기타금융채가 각각 1조 4100억원(10건) 9조 2015억원(179건)으로 전월 대비 58.4% 10.1% 증가했다. 은행채는 3조 6500억원(12건)으로 전월 대비 4.2% 줄었다. 

4월 말 회사채 잔액은 598조 7073억원으로 전월 대비 1.3%(7조 7309억원) 증가했다. 

   
▲ 4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CP와 단기사채 총 발행실적은 131조 3010억원으로 전월 대비 15조 8591억원 증가했다. CP에서 31조 7400억원, 단기사채에서 99조 56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일반CP가 15조 3892억원으로 전월 대비 30.1% 급증했고, 일반단기사채가 82조 7950억원으로 전월 대비 18.7%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4월 말 CP잔액은 203조 8430억원으로 전월 대비 2.6%(5조 1606억원) 증가했고, 단기사채는 56조 9984억원으로 전월 대비 2.9%(1조 5903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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