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선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맞대결 해본 소감을 밝혔다. 

최지만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화상인터뷰에 나서 전날(24일) 토론토 선발 류현진과 맞대결한 데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인천 동산고 4년 선후배 사이인 류현진과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처음 투타 맞대결을 벌였고, 최지만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최지만을 두 차례 돌려세웠지만, 최지만은 큼지막한 2루타 하나를 뺏어냈다.

   
▲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인 최지만.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과 대결에서 누가 이겼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최지만은 "누가 이긴 것보다는 같은 모교 출신으로서 먼 타국에서 대결한 것 자체가 흥미롭고 즐거웠다"고 답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관절경 수술을 받고 시즌 출발이 늦었던 최지만은 복귀 후 8경기에서 타율 4할에 2홈런 8타점, 출루율 0.500, 장타율 0.760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그는 "팀에 보탬이 되는 것 자체가 좋다. 복귀하고 나서 팀이 연승을 하고 있어 기분 좋다"면서 "복귀하기 전에 모르고 있던 안좋은 (타격)습관을 타격코치님이 알아봐줘 고친 것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은 이날 경기에서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 2개를 얻어낸 다음 4회말 수비 때 교체돼 물러났다. 무릎 상태가 다시 안좋아진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샀지만 다행히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닌 듯하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경기 후 최지만의 교체 이유에 대해 "무릎이 약간 불편하다고 했다. 경기 초반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약간 통증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점수가 5-0으로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좀 쉬게 해주자고 결정했다. 접전 상황이었다면 빼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음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안 다치면 좋은 것이지만, 선수가 그것을 생각하며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에) 집중하고 재밌게 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최지만은 이날 볼넷 2개를 얻어내긴 했으나 4회 교체돼 복귀 후 7경기째 이어오던 연속경기 안타 행진은 중단했다.

한편, 탬파베이는 초반 5-0으로 앞서다 토론토의 추격에 5-5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11회까지 간 끝에 14-8로 승리, 파죽의 11연승을 이어갔다. 물론 최지만 복귀 후 전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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