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같은 ‘전강후약’ 패턴 예상...2~3분기 약 달러, 원화강세 가능성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주도할 '제조업 르네상스'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미 달러와 한국 원화의 향방이 주목된다.

미국이 세계 성장을 주도한 지난 1990년대 제조업 부흥기, 2010년대 '4차 산업혁명' 시기를 보면, 공통적으로 전반기와 후반기의 달러화 흐름이 차별화됐던 것과 비슷한 패턴이 전망된다.

과거에도 전반기는 '과도기'로 미국의 경기개선세가 미미해 '약 달러'를 보인 반면, 후반기에는 '강 달러'가 전개된 것. 

한국 원화는 이와 반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외환시장/사진=연합뉴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가치는 수출 호조와 외국인 복귀 등으로 3분기까지 강세가 이어지다가, 4분기 미국발 정책 정상화 경계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투는 2~3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00원대를 밑돌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3~4분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프로그램 축소(테이퍼링) 논의가 진행될 경우, 마찰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환율이 저점을 모색하고 반등하더라도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미국의 제조업이 자리잡기까지 약 달러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원화가치는 제고될 가능성이 우세하며,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확보된 이후에도 미국 외 국가 통화 중에서 '상대적인 우위'에 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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