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2021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입시를 좀 더 쉽게 정리한 내용으로 ‘대입은 전략이다! - 2022학년도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설명하여 수험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입시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2021년 입시를 맞이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지난 6월 3일(목) 평가원 수능모의고사를 치렀고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수험생 본인의 그동안의 수능성적과 비교하여 12월 정시에 수능점수로 합격 가능한 대학들을 가늠하며, 향후의 수능 공부방법의 변화와 9월 수시 지원대학에 대한 정보취득에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제 고3 수험생들에게 남아있는 중요한 학사일정으로는 7월 기말고사와 9월 10일부터 진행해야 하는 수시 원서접수이다. 조금 발 빠르게 먼저 움직인다고 일부 수험생들은 수시지원 대학의 입시요강을 살피며 자기소개서도 먼저 쓰려는 모습들도 보인다. 어차피 9월 수시 원서접수때 지원대학 학과가 바뀌어 다시 자기소개서를 바꿔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여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했다라고 느끼게 되지만 불안한 마음에 미리 준비하려는 우(愚)를 범하고 있다.

◆ 6월 평가원 모의고사시험을 통한 생각

전국 대부분의 고등학교 3학년의 수업은 EBS교재를 통해 학교수업이 이뤄진다는 점에 집중하자. EBS교재에서 나오는 내신대비가 자연스레 수능대비로 이어진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학교선생님들도 가급적 고3 내신시험은 수능시험 패턴으로 출제 하신다. 학교선생님들께서 수업시간에 강조한 내용들과 내신시험에 출제되는 내용들이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종종 지엽적인 문제들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있지만 변별력을 위해서 내신 난이도 조절을 위해 몇몇 문제가 지엽적으로 출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다. 분명히 본인은 나름 정말로 열심히 내신 겸 수능시험 준비를 했지만 지극히 지엽적인 문제라 도저히 풀기 어려웠을 경우이다. 이 경우라면 별로 걱정할 필요 없다. 본인이 충분히 준비를 했음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면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본인이 정말 솔직하게 열심히 내신 겸 수능시험 준비를 했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다음은 본인이 내신 겸 수능시험 준비를 꼼꼼하지 못하게 했다는 점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아무리 변별력을 위한 지엽적인 문제라고 하더라도 분명히 수업시간에 담당선생님께서 언급하셨거나 적어도 교재에 나와 있는 부분임은 분명하다. 본인이 너무 핵심정리 또는 요약정리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도록 하자.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통해 본인이 어렵게 느껴졌던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이 본인의 취약점이라는 점을 냉정하게 인정하자. 아직 1학기 기말고사도 남았고 9월 1일(수) 평가원 모의고사와 11월 18일(목) 수능시험도 남았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할 시기가 아직은 아니라는 점이다. 내신과 수능이 연결되는 고3 시기이기 때문에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의 취약점 파악은 돌아올 7원 기말고사 대비에 훌륭한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 마지막 남은 7월 기말고사 준비

대부분의 고3 수험생들은 수능모의고사 시험을 치르고 나면 오답정리를 한다. 풀이과정이 담긴 해설집을 보거나 해설 강의를 통해서, 또는 교과서와 참고서를 찾아보고서 말이다. 그리고 오답노트를 정리한다. 스스로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말이다.

그런데도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또 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한번 틀린 유형은 그 다음에도 다시 틀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우선 풀이과정이나 해설 강의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그 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어쩔 수 없는 본성도 상당히 작용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늘 해오던 대로 하려는 습성이 있다. 문제를 읽고 풀이과정을 머릿속에 떠올린 후 풀어나가는 과정도 적게는 3년에서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 몸에 깊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습성이나 개념정리를 고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반드시 백지에 깔끔하게 풀이과정을 암기해서 정리해보고, 2~3일에서 1주일이 지나고 난 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자.

공부의 편식은 매우 위험하다. 균형 잡힌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지만, 사람의 심리는, 특히나 입시라는 엄청난 무게감을 느끼는 고3 수험생 입장에서는 잘 하는 것을 더 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게 마련이다. 자신 없고 잘 안 되는 과목은 학습 의욕도 덜 생길뿐더러, 고난의 학습 과정에서도 금세 지치게 된다. 하지만 자신 있는 과목은 성취감도 크고 자신감도 생기다보니 자연스레 학습 시간도 길어지게 된다. 반대로 생각하면 자신 있는 과목을 조금 더 많이 한다고 점수가 급격히 좋아지지는 않는다. 반대로 자신 없는 과목은 관심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성적 하락의 폭은 훨씬 커지게 된다.

어렵고 힘든 과목을 공부하다보면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호소하는 수험생들을 많이 본다. 하지만 그 어떤 문제 출제자도 수험생들의 자존감까지 고려하지는 않는다.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말이다. 억지로라도 자신 있는 과목과 자신 없는 과목의 학습 시간의 균형을 맞추도록 하자. 약해지는 의지와 떨어지는 자신감은 한 순간이다. 늘 잘 풀어왔던 문제를 언제나 처럼 잘 풀어서 정답이 되는 경우보다 자신 없는 부분의 문제를 드디어 풀어냈을 때의 희열을 떠올리도록 하자.

길고 긴 입시 레이스, 그 끝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나친 감정소모는 금물로 여기고 높은 집중력을 위해서는 휴식도 필수적임을 잊지 말자. 꼼꼼한 시간관리를 위한 학습플래너의 작성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는 이유다. 이제는 기말고사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다. 마지막 남은 기말고사에 얼마만큼 최선을 다해 기존보다도 훨씬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9월 수시에 임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시기이다.

이제는 마지막 내신인 7월 기말고사를 생각하며 6월을 보내야하는 시기이다. 벌써 수시는 포기했으니 내신은 포기하고 11월 수능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수험생들도 종종 보이는 시기이다. 어차피 11월 수능시험에는 EBS교재와 연계해서 출제하게 되어 있다. 알아서 보던 다양한 교재들을 잠시 내려놓고 학교에서 진행했던 EBS교재로 길게는 수능공부 짧게는 기말고사라는 생각으로 학교교재인 EBS교재들로 마무리하는 6월을 보내기를 바란다. 다만,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은 과목에 대한 부담 때문에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을 많은 수험생들이 할 수도 있다. 6월 한 달 투자했다고 해서 수능공부에 흔들림은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교재들은 나중에 충분히 다시 공부할 수 있는 순간이 온다. 지금은 올해 입시생활에서 7월 기말고사 준비가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기억하고 기말고사 준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수험생활 상황일수록 보다 철저한 시간관리가 더욱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평소 강조해왔던 학습플래너의 중요성이 더욱 빛을 내는 시기인 것이다. 이제부터는 7월 기말고사 준비와 같은 교과활동과 수행평가, 교내행사, 동아리활동, 독서활동, 진로활동 등의 비교과활동 모두를 꼼꼼히 정리해 보도록 하자. 그리고 정리된 내용을 차분히 살펴서 우선순위를 정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차분하게 하나씩 해결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추후 훌륭한 학생부의 근간이 되는 자료들이 되는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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