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성 PC 부품 개발 추진…산업부 과제 총괄 주도 업체로 선정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양사가 특정 온도·수분 등 퇴비화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폴리카보네이트(PC)를 개발한다.

삼양사는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한 생분해성 PC 개발과 부품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소소르비드는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바이오 소재로, PC를 비롯해 도료·접착제 등에 기존 화학 소재를 대신해 쓰일 수 있다.

또한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은 내구성·내열성·투과성 등이 향상돼 △모바일 기기·TV 등 전자 제품 외장재 △스마트폰 액정 필름 △자동차 내장재 △식품 용기 △친환경 건축자재 등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 삼양사가 생산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카보네이트(PC)/사진=삼양홀딩스


PC는 투명성과 내열성 및 기계적 특성이 우수해 전기·전자 부품과 자동차·의료기기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의 일종으로, 물리적인 방식은 재활용이 가격 경쟁력이 없어 그간 사용 후 매립 혹은 소각 처리가 일반적이었으나, 이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발생해 환경 오염 문제가 대두됐다.

삼양사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매스 기반 생분해성 PC 및 부품 개발' 과제 총괄 주도업체로 선정됐으며, 국내외 12개 기업·연구소 등이 생분해성 PC와 이를 이용한 자동차용 내장재 부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그간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한 PC는 개발된 바 있으나, 이를 이용한 생분해성 PC 상용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를 개발해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외부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신규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그룹 화학계열사 삼양이노켐은 공장 부지 내에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약 1만톤 규모의 이소소르비드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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