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정부 기관 또는 항공사 등에서 개별적으로 관리해오던 각종 항공 관련 데이터가 통합 관리돼 안전관리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
|
▲ 대한항공·한국공항 소속 지상조업 차량들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주차돼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
국토교통부는 이달 27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에 '항공안전데이터분석센터'를 갯해 본격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한국은 12개 국적 항공사와 15개 민간공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항공화물·여객운송량은 289억4천100만 톤-킬로미터(t-㎞·화물 무게에 이동 거리를 곱한 수송량 단위)로 세계 7위 수준에 달한다.
항공안전데이터분석센터는 항공 교통량 증가에 따라 데이터 기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안전사고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데이터분석센터는 그동안 정부·항공사·공항공사 등이 개별적으로 관리해오던 데이터를 범국가적 차원에서 수집해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곳에서는 △항공기 기종·기령별 고장 △운항 특성별 장애 발생 △공항·공역·항로·기상 환경·인력 여건별 사고 발생 데이터를 수집하고 경향성을 분석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센터가 안전 취약점을 진단하고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이 선제적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항공 안전 목적으로만 활용될 수 있도록 독립적 전문기관인 항공안전기술원이 데이터분석센터의 운영을 맡게 된다. 우선 올해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데이터를 연계·통합하고, 2024년까지 관제 기관·항공사 등이 보유한 안전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하는 항공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항공 현장의 위험도를 요인별로 구분하고 정량화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안전 분석기술 개발 사업을 2023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과장은 "항공안전데이터분석센터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이고 예방 중심적인 안전관리가 가능하게 됐다"며 "안전 관리뿐 아니라 항공기 제작과 소음·탄소 저감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