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긴축우려 과도...시장 수급 바탕 관리변동환율제도 보완 전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과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2021년 1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에서, 지난달 말 중국 중앙정치국회의와 일맥상통하는 경기에 대한 판단을 내놨다.

경기 모멘텀 둔화 시,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의지를 내비쳤다는 점에서, 올해 중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다.

   
▲ 중국 위안화 지폐/사진=연합뉴스


또 최근 높아진 물가에 대해 진단하면서,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의 꾸준한 개선으로 공급과 수요가 기본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장기 인플레이션 및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공개시장조작을 관찰할 때, 중점은 '가격'에 있다"면서 "7일물 역레포 금리는 현재 연 2.2%를 유지, 인민은행 긴축에 대한 시장 우려는 과대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생산자물가의 소비자물가로의 전가는 약해졌다"며 "(코로나19 진정 이후 원자재가격 급등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은 통제 가능할 것이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합리적 범위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1일 금융위원회에서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위안화 환율에 대해 "기본적으로 합리적이고, 균형이 잡힌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위안화의 중.장기 평가절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인민은행은 시장 수급을 바탕으로, 바스켓 통화를 고려하며 조절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보완할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에 대해, 시장 예상의 '일방향 쏠림'을 경계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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