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공적 지원이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농.어가의 소득이 늘었다.

농.어업 수익이 양호했던 가운데, 이전소득이 많이 증가했다.

26일 통계청 2020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농가의 평균소득은 4503만원으로, 전년보다 9.3%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8년(10.0%)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전소득이 2019년 1123만원에서 2020년 1426만원으로 27.0%(303만원) 늘어난 영향이 컸는데, 이전소득에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과 공익직불금, 기초연금 등 공적지원금이 포함된다.

농업소득은 1182만원으로 15.2% 증가했고, 농업외소득은 1661만원으로 4.1% 줄었다.

농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449만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농가의 평균자산은 5억 6562만원으로 1년 전보다 6.8%, 평균부채는 3759만원으로 5.2% 각각 증가했다.

어가의 평균소득은 5319만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  2003년(10.8%)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어가 역시 이전소득이 1433만원으로 27.7%(311만원) 늘어난 것이, 소득 증가의 배경이다.  

어업소득은 2272만원으로 9.9% 늘었는데, 패류 등 양식 수입이 증가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고, 어업외소득은 1296만원으로 2.8% 줄었다.

지난해 어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58만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고, 작년 말 기준 어가의 평균자산은 5억 32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2%, 평균부채는 6390만원으로 0.6%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