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과 맞대결에서는 비겼다. 볼넷 1개를 얻어냈고, 삼진 1개를 당했다. 세번째 만남 직전 양현종이 강판되자 바뀐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볼넷 2삼진 3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시즌 15호 3점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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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A 에인절스 SNS |
이날 텍사스 선발투수는 양현종이어서 오타니와 투타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둘은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데뷔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당시 구원 등판했던 양현종은 오타니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양현종의 메이지러그 첫 피안타가 바로 오타니에게 내준 번트 안타였다.
양현종은 이날 부진했다. 3⅓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텍사스는 5-11로 져 양현종은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양현종은 물러나기 전 오타니와 두 번 맞붙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고,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양현종의 슬라이더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둘의 맞대결 결과만 놓고 보면 무승부라 할 수 있다.
다만, 오타니는 4회말 양현종이 물러난 후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굳히는 활약을 펼쳐 패전투수가 된 양현종과는 명암이 갈렸다. 오타니는 양현종을 구원 등판한 브렛 더거스를 상대로 3점포를 쏘아올렸는데, 이 때 양현종이 남겨둔 주자 한 명이 득점해 양현종의 자책점이 늘어났다.
오타니는 시즌 15호 홈런으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16홈런)에 이어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2위를 달리며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투수로는 6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며 '이도류'의 진수를 보여고 있다. 오는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시즌 7번째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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