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 떨어지는데... 취업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져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정부와 경제기관들이 올해 경기 전망을 하락조정한 가운데 취업에 대한 기대감도 사그라들고 있다.

   
▲ 28일 한국은행이 지난 6개월간 취업기회전망 CSI(기준 100)를 조사한 결과 작년 10월이후부터 이달까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뉴시스

28일 한국은행이 지난 6개월간 취업기회전망 CSI를 조사한 결과 작년 5월부터 9월까지 90대를 유지하다 10월에 급감해 이달 86으로 파악됐다.

취업기회전망CSI는 기준을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취업기회 전망이 낙관적이며 100 이하로는 비관적 전망이다.

즉, 가계들이 예상하는 경제상황에 따라 취업에 대한 기회 전망은 경기가 좋으면 취업의 기회도 높고, 경기가 나쁘면 취업의 기회도 낮다고 평가한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에 따르면 취업기회전망CSI는 '6개월 후 취업기회는 현재와 비교해 어떠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국도시 2200가구(응답자2035)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작년 5월은 91이었으며 작년 8월에 96으로 100에 가까운 듯 보였으나 9월 다시 94로 하락 전환하다 10월에 6포인트나 떨어진 88를 기록했다.

사실상 작년 12월 역대 최고치의 실업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5세에서 29세까지 청년층의 실업률은 9.0%로 2013년 보다 1%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졸자 백수’를 가리키는 25~29세 실업률도 8.3%로 2013년 대비 1.2% 포인트 올랐다.

이런 가운데서 청년 취업자 5명 중 1명은 1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3명 중 1명꼴로는  고용불안정한 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문갑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차장은 "10월에는 경기 논쟁이 많이 일어났는데 소비자 동향 조사는 그때그때마다 일어나는 이슈가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며 "10월 들어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다른 금융 기관에서도 2014년 하반기, 2015년 경제 전망을 하향조정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