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4분기 중 20~30대 청년층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9만개 넘게 사라진 반면, 50대 이상 노년층의 일자리는 55만개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 등으로 제조업, 숙박·음식업에서 일자리 감소세는 계속됐지만, 정부 일자리 사업 증가에 공공행정 일자리는 지난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이 증가했다.

27일 통계청 '2020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11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58만 9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50만 3000개(2.6%) 증가했다.

일자리 증가 폭은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작년 2분기(+21만 1000개) 이후 3분기(+36만 9000개) 등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중·노년층에서 두드러져, 60대 이상 임금근로자 수가 39만 2000명(15.7%) 늘었는데,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다.

50대는 15만 6000개(3.7%), 40대는 4만 6000개(1.0%) 각각 증가한 반면, 30대 이하에서는 9만개 넘게 사라졌다.

30대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6만 8000개(-1.5%) 감소했는데, 다섯 분기 연속 감소다.

20대 이하는 2만 3000개(-0.7%) 줄었고, 네 분기 연속 악화됐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20대 이하 일자리는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에서 감소 폭이 컸고, 30대는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에서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성 일자리(1127만 5000개)가 15만 7000개, 여성 일자리(831만 5000개)가 34만 6000개 각각 늘었다.

성별 비중은 남성이 57.6%, 여성이 42.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