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네딘 지단(49)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결국 사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무관에 그친 것이 '레전드'를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오게 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단 감독이 우리 클럽의 감독 역할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 그의 전문성, 헌신 및 열정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지단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

   
▲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SNS


레알 지휘봉을 두 차례 잡았던 지단 감독은 두 번째 작별을 고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레알을 이끌었을 때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위업을 일궈내고 '박수 칠 때 떠났다'. 2019년 3월 다시 레알 지휘봉을 잡아 2019-2020시즌 라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명장의 면모를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 2020-2021시즌 레알의 성적은 굴욕적이었다. 라리가 우승 경쟁을 벌였으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우승을 내주며 아쉬운 리그 2위에 머물렀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전에서 첼시에게 무기력하게 패하며 탈락했고, 코파델레이(국왕컵)에서는 세군다B(3부) 소속 CD 알코야노에게 32강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레알이 2009-2010시즌 이후 11년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자 지단 감독 사임설이 부각됐고, 예상대로 지단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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