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 조사 받아…박범계 장관, 다음달 초 대규모 인사 단행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임명 직후 '택시기사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던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12월 초 차관에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이용구 차관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는 6월 초 대규모의 검찰 인사를 앞두고 일어난 일이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이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 차관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 이용구 법무부 차관./사진=법무부
앞서 법조계에서는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차관 입장을 감안해 다음달 박범계 장관이 단행할 검찰 인사와 맞물려 이 차관을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차관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남은 1년, 법무·검찰 모두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라며 "이를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법무부 차관에 비(非)검찰 출신 인사가 임명된 건 지난 1960년 판사 출신 김영환 차관이 임명된 후 60년 만이었지만, 불명예 퇴진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