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존 케리 특사가 실시간 화상 참석…중 리커창·일 장관급
덴마크·네덜란드·콜롬비아 등 42개 정상급…EU·IMF 수장도
청 “1차회의 때보다 정상급 비중 높아져…한국 위상 반영”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오는 30~31일 서울에서 화상으로 열리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정상급 인사 42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미국에선 존 케리 대통령기후특사, 중국에선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관심을 모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불참한다. 일본에선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 정상회의에 45개국과 유럽연합(EU) 등 21개 국제기구에서 총 68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P4G 정상회의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 센 캄보디아 총리 등 42명의 정상급 인사 및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한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 20일 코펜하겐 대니쉬 라디오 콘서트홀에서 열린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2018.10.20./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해 관심을 모았던 바이든 대통령은 최종 불참이 확정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당시 “바이든 대통령님께서 다음주 P4G 서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시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변인은 “2021 제2차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는 2018년 덴마크에서 개최된 제1차 P4G 정상회의에 비해 정상급 참석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며 “이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P4G에 대한 위상과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10월 개최된 1차회의에서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덴마크, 네덜란드, 베트남, 에티오피아 등 5개국 정상이 참가했다. 일본, 방글라데시 등에서는 장관급이 참가하는 등 총 55여개국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급 인사들은 30일 진행되는 연설세션에 사전에 녹화된 연설을 상영하는 형태로 참가한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해 존슨 영국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메르켈 독일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다.

일본에서는 장관급인 고이즈미 환경상이 영상메시지를 통해 30일 연설세션에 참가할 예정이다. 4년 전 1차 P4G 정상회의 때엔 고노 다로 외무상이 참석했었다.

   
▲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31일 예정된 실시간 토론세션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참석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언급했던 것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이 최종 불참한 배경에 대해 “문 대통령 말씀하셨던 것은 미국 참여에 대해 원칙적인 환영의 의미로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케리 기후특사는 실시간 토론세션에 참석하는데, 이 때 바이든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케리 특사는 2015년 미 국무장관 시절 파리협정 체결에 실질적 역할을 한 기후특사다. 전문가로 조금 더 충실하게 의견 개진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에서 리커창 총리가 참가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시 주석은 브릭스(BRICS),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왔고, 리커창 총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등 주석과 총리가 역할을 분담해서 참석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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